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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유니버스 속 미디컴M 최준식부문장을 말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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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씨, 당구 좀 치나?”

첫 출근의 얼떨떨함을 아직 떨치지 못한 저에게, 부문장님이 건넨 첫 마디였습니다. 애석하게도 당구를 치지 않는 제가 이 질문을 받고 나니, ‘점수 딸 기회를 하나 잃었다’라는 생각까지 들기도 했습니다.

최준식 부문장님의 첫 인상을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조용함’을 들고 싶습니다. 사실 처음으로 건넨 말조차 가까이 가지 않으면 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아주 차분하고 조용한 어투였습니다. 저의 ‘아니오’ 대답을 들은 이후에는 다소 실망하셨는지, 다음 말을 이어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제가 싫어서 하는 행동으로 생각되지는 않았습니다.

‘처음 본 사람들과는 내외를 한다’

팀의 다른 선배님들이, 저와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대화를 이어가는 최준식 부문장님을 보고 이런 농담을 하였습니다. 저는 처음 만난 사람이라도 눈을 마주치면서 대화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부문장님은 반대의 스타일을 지닌 것 같았습니다.

다른 팀 선배님들로부터 부문장님이 상당히 ‘인기인’이라는 것을 들었습니다. 인터넷에 소위 ‘하하 유니버스(다른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지만, 본인은 그 사실을 모르는 사람)’라고 불리는 세계관 속 인물처럼 들렸습니다.

비록 당구는 좋아하지 않지만, 부문장님과 저의 공통 관심사를 발견했습니다. 바로 야구를 좋아한다는 점. 그리고 삼성 라이온즈라는 팀을 응원한다는 점입니다. 이 점을 이용해서, 저는 부문장님과 조금 더 인간적인 관계를 구축하고 싶습니다. 저는 사람을 좋아하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잘 이끌어내는 것에 자신이 있습니다. 특히 평소에 조용하고 낯을 가리는 친구들도, 제 앞에서는 수다쟁이로 변하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그래서 제가 나름대로 세운 목표는 부문장님과 내외하지 않기(눈 마주치며 대화하기), 그리고 친해져서 내년에 함께 야구 보면서 치킨 먹기입니다. PR업계, 그리고 미디컴이라는 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역량은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이 역량은 인간이 타인과 함께 살아가는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생존하는 데 필수적인 능력 중 하나이겠지요. 저는 이 소통 능력을 십분 발휘하여, 부문장님이 저와 이야기 나누고 싶어서 제 자리로 먼저 찾아오는 그 날까지 소통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글: 29기 신입사원 조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