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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생태계의 새 강자, 파워블로거의 생태보고서

파워 블로거의 학술적 정의

파워 블로거를 정의하기 전에 먼저 블로그에 대한 개념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블로그는 개인의 관심사를 일기, 칼럼, 기사, 등 다양한 형태로 자유롭게 만들어 그림, 사진 등과 함께 올릴 수 있는 1인 미디어 웹사이트를 칭한다.

파워 블로거는 기존 블로거에 오피니언 리더(opinion leader)의 개념이 추가 된 유저를 뜻하며 정보제공자(informer)와 설득자(persuader)로서의 면모를 동시에 갖춘 사람이다.

따라서 파워 블로거란 위의 이론들을 적용시켰을 때 “1인 미디어 웹사이트를 통하여 개인의 관심사를 다양한 형태로 올리며, 인터넷을 통해 올라간 정보나 의견이 타인의 의사를 결정하는 데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설득자’로서의 면모와 더불어 정보를 제공받는 사람들에게 정보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정보제공자’라는 두 가지 모습을 보여주는 개체”라고 정의할 수 있다.

파워 블로거의 서식지

주로 먹이(관심과 댓글) 조달이 용이한 ‘네이버’ 라는 대륙에 서식하며, 네이버 외 각 포털 대륙에도 다수 분포하고 있다. 
‘태터툴즈, 이글루스' 등의 섬에서도 서식하고 있으나 먹이 조달과 섬까지 이르는 교통이 쉽지 않아 입문자들의 접근이 쉽지 않다.


파워 블로거의 습성

인간(Human)과에 속하는 동물 중, 블로그 대륙에 최적화 된 개체로 주요 특징은 아래와 같다.

- 오랜 시간 동안 공을 들여 블로그에 자신의 생각을 담은 컨텐츠를 축적시켜 놓은 종이다.
- 생산 해 내는 컨텐츠의 양이 일반적인 블로거 보다 월등히 많으며 그 퀄리티 또한 상당히 높은 편이다.
- 트랜드에 민감하지만 트랜드에 휩쓸리기 보다 자신의 관심분야에 트랜드를 융합시킬 줄 안다. 이는 곧 색깔 없는 블로그가 되는 것을 막아줌과 동시에 먹이 제공자들의 취향에 다양하게 부합되는 컨텐츠 생산에 일조한다.
- 네이버 대륙의 파워 블로거들은 주로 팬시한 성향의 컨텐츠들을 생산해 내며, 이런 성향의 컨텐츠들이 네이버 대륙 먹이 제공자들의 구미와 맞아 떨어진다.
- 주로 맛집, 인테리어 소품, 영화, 여행정보 등등 특화된 주제를 파고드는 경우가 많으며 정성스럽고 정보성 높은 컨텐츠 미끼들로 먹이 제공자들을 끌어들인다.
- 인터넷에 특화된 종 답게 인터넷 언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이는 구성원들과의 동질감 형성에 크게 기여한다.



온라인 생태계의 흐름과 커머셜 종과의 상관관계

과거 1인 미디어 생태계를 장악했던 ‘싸이월드’ 라는 대륙에 서식하던 개체는 ‘실명’이라는 제도적 안전장치를 방패 삼아 ‘자신의 감정을 과장되게 표현하거나, 있었던 일들을 200% 미화시켜 아름다운 면만 보여주기’ 라는 미끼로 ‘관심과 댓글’ 이라는 그들의 먹이를 사냥하였다.

그러나 오랫동안 지속된 미끼의 약발이 떨어지고 흡사 유글레나 같았던 먹잇감들의 지능 또한 날로 진보하여 구태의연한 미끼가 우스갯거리로 전락할 즈음, 판도를 주시하고만 있던 블로거들은 위의 미끼에 ‘정보’라는 스킬을 추가한 좀 더 진보한 미끼를 가지고 생태계 장악에 나섰다.

대부분 태생이 싸이 유저였던 이들에게도 역시 ‘본인 미화, 경험의 과장’ 이라는 약점이 남아있지만 ‘정보’라는 스킬을 이용해 그 약점을 효율적으로 가리게 되었고, 이 정보 스킬의 유용함을 알게 된 블로거들은 점점 더 세분화되고 깊이 있는 자신만의 ‘정보’를 생산해내기 위한 노력을 거듭하였다.

그 결과 서로 더 많은 먹이를 차지하기 위한 피 튀기는 제련과정과 다툼이 있었고, 결국 방대한 정보를 갖추고 있는 블로거들에게만 그들의 먹이인 관심과 댓글이 집중하게 되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일어나게 된다.

이는 곧 그들을 주시하는 사람이 많아짐을 뜻했고 현재는 그들의 추천, 언급 한 마디 한 마디에 동조하거나 관심을 갖는 시기를 지나 그들이 제공하는 정보라면 어느정도 신뢰를 갖는 단계에 이르렀다.


너나 나나 같은 소비자, ‘같은 편’ 이라는 인식이 신뢰성을 갖게끔 하는데 크게 작용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그들이 제공하는 정보의 무언가가 먹이 제공자, 즉 네티즌들에게 크게 어필하였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인 것이다.

이런 식의 정보와 관심을 교환하는 관계가 지속되며 둘 사이에는 일종의 신뢰가 구축되었고 그 결과 특별한 무엇을 제공하지 않더라도 습관적으로 들러 안부를 물어보기도 하고 새로운 정보가 올라온 것은 없나 살펴보기도 하게 되는 자발적이며 지속적인 관심까지도 유도하게 되었다.

위의 글을 정리 해봤을때 넷 생태계 구성원들에게 있어 파워 블로거란 ‘많은 사람이 흥미 있어하는 주제에 대해 신뢰할 만한 정보를 제공하여 인기 있는 구성원’ 의 개념인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이 파워 블로거들이 온라인 생태계의 커머셜한 종들에 끼치는 영향이란 어떤 것 인가.
물론 이들이 직접적으로 온라인 커머셜 종들에게 해를 끼치거나 어떤 특별한 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커머셜 종들의 힘이 약해져 가는것에 일조 한 점은 무시할 수가 없다.

먹이 제공자들은 더 이상 커머셜 종들의 미끼에 흔들리지 않는 것이다. 파워 블로거들이 생산하는 여러가지 미끼 중에는 커머셜 종들의 전문 미끼들도 있는데 먹이 제공자들은 커머셜 종들의 미끼 보다는 파워 블로거들의 미끼에 더 구미를 당겨 하는 것이 현실이다. 과연 무엇 때문에 그들은 커머셜 종의 미끼를 쳐다보지 않는 것 일까.

그 점에 대한 해답으로 커머셜 종들이 주목해야 할 단어는 단연 ‘신뢰’이다.

그간 커머셜 종 티를 내지 않으려 노력하며 실행한 온라인 사냥에서 번번히 고배를 마셔 온 이유는 ‘굴러온 돌’로 인식 되는 커머셜 종에 대한 ‘신뢰’의 부재에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고, 좀 더 확대해석 하자면 커머셜 종은 ‘돈을 노리고 과장된 정보를 제공 하는 부류’ 정도로 인식 하는 게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이런 난점을 타개하기 위해 최근에는 일부 파워 블로거들과 연계하여 그들의 미끼, 즉 컨텐츠에 홍보성의 메시지를 넣어 같이 뿌리는 방법도 행해지고 있으나 이 또한 그다지 큰 성과를 올리지는 못하고 있다. 그 이유로, 사주 받아 만들어진 미끼는 그들이 평소에 제공하던 미끼와는 무언가 다른 괴리감이 느껴지기 때문이 아닐까 하고 진단 해 본다.


보고서의 결론

이상이 현 온라인 생태계에 새 강자로 군림한 파워 블로거 종에 대한 간략한 보고서의 내용이다.본 보고서에서는 위와 같은 파워 블로거들의 특성을 숙지하여 뒤에 숨어서 그들을 ‘이용’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닌, 배울것은 배우고 보완할 점은 보완하여 우리 스스로가 파워 블로거가 되길 권장한다.

아니, 적어도 그들의 마인드로써 온라인 생태계에 접근하여 과거 그들이 그러했듯이 차근차근 신뢰를 쌓아가고 온라인 생태계에 대한 이해를 더 해 간다면 언제나처럼 그들의 뒤에서 사주하는 수동적인 포지션이 아닌, 그들의 옆에서 함께 참여하는 적극적인 포지셔닝으로도 사냥에 성공 할 수 있지 않을까?


뉴미디어팀
웹 에디터 이영상